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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뢰한] 절제된 연출의 하드보일드 멜로 누아르, 그리고 가해자와 피해자 사이의 사랑과 배신의 교차점 1. 전도연과 김남길의 감정선을 담은 하드보일드 멜로 누아르 영화 "무뢰한"은 2015년에 개봉한 오승욱 감독의 작품으로, 형사와 마담의 금지된 사랑을 그린 하드보일드 멜로 누아르입니다. 하드보일드란 건조하고 현실적인 표현법을 의미하고, 누아르란 어두운 분위기와 운명적인 전개를 의미합니다. 이 영화는 이러한 스타일을 통해 주인공들의 감정을 묘사하면서도, 시종일관 인물들을 멀찍이서 바라보는 쪽을 택했습니다. 인물의 속내를 더 많이 보여주기보다는 조금 덜 드러냄으로써 얻게 되는 묘한 긴장감이야말로 이 영화의 백미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영화의 주인공은 정재곤(김남길)과 김혜경(전도연)입니다. 정재곤은 사람을 죽인 범인 박준길(박성웅)을 쫓는 형사로, 그의 애인인 김혜경을 이용하기 위해 나이트클럽의 영업상무로 .. 2024. 1. 29.
[청춘만화] 13년 앙숙스토리가 그은 우정과 사랑의 경계, 그리고 사운드트랙과 편집의 특징 1. 지환과 달래의 앙숙 스토리 어렸을 적부터 같은 동네에서 자란 지환(권상우)과 달래(김하늘)는 대학까지 같은 학교에 나란히 입학한 지환과 달래는 아직까지 서로에게 둘도 없는 친구입니다. 성룡을 존경하고 세계적인 액션배우를 꿈꾸는 지환과 배우 지망생 달래는 하루가 무섭게 티격태격 싸우고 서로의 치부에 대해 서슴없이 얘기하는 앙숙이지만 늘 보이지 않는 곳에서 서로를 위하는 친구로 주변 사람들의 부러움을 사곤 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달래에게는 지환과 같은 학과 동기이자 각종 스포츠를 즐기는 영훈이라는 애인이 생겼고, 지환에게는 남자라면 누구나 돌아볼법한 늘씬한 팔등신 미녀 지민이라는 애인이 생기게 됩니다. 특별한 문제가 없이 아웅다웅하며 잘 지내던 두 친구의 우정에 각자의 이성친구가 생기기 시작하면서 .. 2024. 1. 29.
[야수] 두 야수의 공존과 남겨진 사회적 메시지, 한국 누와르의 가능성 1. 두 야수의 만남과 공존 영화 "야수"는 2006년에 개봉한 누아르 장르의 영화로, 강력반 형사 장도영(권상우)과 스타검사 오진우(유지태)가 정치인 유강진(손병호)을 추적하는 과정을 그린 작품입니다. 장도영과 오진우는 서로 다른 성격과 방식을 가진 캐릭터로, 영화에서 그들의 관계는 적대적이면서도 협력적인 모습을 보여줍니다. 장도영은 말보다 주머니가 앞서는 다혈질이고 감정적인 형사로, 범죄자들에게 가혹한 행위를 하기도 합니다. 그는 유강진의 하수인에 의해 동생을 잃고, 병원에서 치료 중이던 어머니도 사망하게 됩니다. 이로 인해 유강진에 대한 복수심이 강해지고, 그를 잡기 위해 무모한 행동을 하기도 합니다. 장도영은 자신의 신념과 정의감을 바탕으로 범죄와 싸우지만, 때로는 법과 규칙을 어기기도 합니다. .. 2024. 1. 28.
[와이키키브라더스] 실감나는 연주와 시대적 배경, 그리고 행복에 관하여 1. 배우들의 실제 연주로 빛나는 음악적 즐거움 와이키키 브라더스의 큰 특징 중 하나는 배우들이 실제로 악기를 다루고 노래를 부르는 모습을 스크린에서 확인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이는 영화의 현장 분위기와 캐릭터들의 음악적 능력을 더욱 현실적으로 전달하며, 관객들에게 현장 콘서트의 진정한 감동을 선사합니다. 또한 와이키키 브라더스의 캐릭터들은 각자 다양한 악기를 연주하는 다재다능한 뮤지션들로 그려져 있습니다. 배우들은 각자의 캐릭터에 따라 기타, 베이스, 드럼 등 다양한 악기를 소화하며 음악적 다양성을 표현합니다. 이로써 영화는 단순한 음악 영화를 넘어서 현장에서 이뤄지는 밴드의 다양한 모습을 선보입니다. 배우들의 음악적 능력은 단순한 연주에 그치지 않습니다. 영화 속 라이브 공연에서 보이는 뛰어난 악기.. 2024. 1.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