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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실리 2km] 시간을 잃어버린 시실리에 모인 나쁜놈들, 한국형 코믹호러물

by hellodream 2024. 2. 1.

시실리 2km

1. 왜 시실리인가?

영화 "시실리 2km"는 2004년 개봉한 코미디 공포 영화로, 조직의 비싼 다이아몬드를 훔친 석태(권오중 분)가 사고를 내고 숨어 들어간 시골 마을 시실리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영화 제목의 "시실리"는 이 마을의 이름이자, 영화의 핵심 키워드입니다.

이 영화의 제목인 "시실리 2km"는 마을의 이름이기도 하지만, 이탈리아의 시칠리아 섬을 연상시키는 의미도 있습니다. 이탈리아 시칠리아 섬은 마피아의 본거지로 유명한 곳입니다. 영화 속 마을 역시 마피아의 영향력이 강한 곳으로, 마을 사람들은 돈과 권력에 눈이 멀어 서로를 죽이거나 배신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따라서, "시실리 2km"라는 제목은 영화의 내용을 함축적으로 표현하는 역할을 합니다. 영화는 인간의 탐욕과 폭력을 그린 작품으로, 제목은 이러한 주제를 시칠리아 섬이라는 이미지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영화 속 마을을 "시실리"라고 칭함으로써, 영화의 내용을 보다 구체적이고 직관적으로 표현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또한, 영화 속 마을은 "시간을 잃어버린 마을"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마을 사람들은 모두 과거의 사건으로 인해 괴로워하고 있으며, 현재를 살아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모습은 마피아의 폭력과 탐욕으로 인해 일그러진 인간의 모습을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

이러한 의미에서, "시실리 2km"는 마피아의 폭력과 탐욕으로 인해 일그러진 인간의 모습을 그린 작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영화 속 마을의 이름인 "시실리"는 이러한 주제를 보다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2. 한국형 코믹 호러물

이 영화는 조직의 다이아몬드를 훔친 석태(권오중)와 그를 추적하는 양이(임창정)가 시실리라는 시간이 멈춘 듯한 마을에 들어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마을 주민들은 사실 전과자들이고, 송이(임은경)는 그들에게 죽임 당한 원장의 딸이자 자신이 귀신이라는 비밀을 감추고 있습니다.

이 영화는 한국형 코믹 호러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코미디와 호러는 보통 서로 어울리지 않는 장르인데, 이 영화는 두 장르의 특징을 잘 조화시켜 냈습니다. 코미디적인 요소는 주로 임창정의 캐릭터와 그의 친구들의 개그와 몸짓, 그리고 마을 주민들의 특이한 행동과 상황에서 나타납니다. 호러적인 요소는 주로 송이의 귀신 모습과 그녀가 야기하는 사건, 그리고 마을의 비밀과 공포스러운 전설에서 나타납니다. 이렇게 코미디와 호러가 번갈아 나오면서 관객의 긴장과 웃음을 자극합니다.

이렇게 "시실리 2km"는 코미디와 호러라는 상반된 장르를 잘 조화시킨 한국형 코믹 호러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영화 "시실리 2km"를 연출한 신정원 감독은 향년 47세로 지난 2021년 12월 4일 급성 패혈증으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신 감독은 2004년 '시실리 2km’로 데뷔해 코미디와 호러라는 상반된 장르를 잘 조화시킨 작품으로 주목받았습니다. 이후 ‘차우’ (2009), ‘점쟁이들’ (2012), ‘죽지 않는 인간들의 밤’ (2020) 등을 연출했으며, 특유의 유머와 상상력을 발휘한 영화들로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았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3. 결말과 해석: 누가 더 나쁜가?

마을 주민들은 다이아몬드를 탈취한 양이와 그의 부하들을 죽이려고 하지만, 송이의 영혼이 석태의 몸에 빙의하여 그들을 도와주려 합니다. 우여곡절 끝에 양이 일행은 간신히 탈출하게 되고, 송이는 다시 춘식으로 빙의하여 자신을 죽인 주민들을 난폭한 운전으로 가해하고, 자신이 죽었던 장소로 차량을 추락시킵니다. 주민들은 모두 죽고, 다이아몬드도 함께 불타버립니다. 탈출에 성공한 양이와 그의 부하들은 송이의 무덤을 이양하고 장례를 치러줍니다. 그리고 시실리 사건을 세상에 밝힙니다.

이 영화는 인간의 욕심과 악의가 가져오는 비극을 보여주는 영화입니다. 영화 속의 인물들은 모두 어떤 식으로든 범죄와 연관되어 있고, 그들의 행동은 자신의 이익을 위한 것입니다. 그러나 그들은 결국 자신들의 욕심에 맞는 대가를 치르게 됩니다. 석태는 다이아몬드를 훔치고 친구를 배신하려고 하지만, 마을 주민들에게 다이아몬드를 빼앗기고 죽습니다. 마을 주민들은 원장을 죽이고, 송이를 죽이고, 다이아몬드를 탐내지만, 송이의 복수에 의해 죽습니다. 양이는 조직의 일원이지만, 석태와 송이에게 마음을 열고, 그들의 죽음을 애도하고, 진실을 밝힙니다. 그는 나쁜 놈 중에서도 덜 나쁜 놈이고, 그래서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이 영화는 코미디와 호러의 요소를 혼합하여, 시청자들에게 재미와 긴장감을 선사하면서도, 인간의 본성에 대한 깊은 사유를 불러일으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