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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수꾼] 세친구의 리얼리티, 그리고 침묵하는 BGM과 우정의 함정

by hellodream 2024. 1. 27.

파수꾼

1. 세 친구: 기태, 동윤, 희준

영화 "파수꾼"은 세 친구인 기태, 동윤, 희준의 복잡하고 다양한 우정과 갈등을 그린 작품으로, 이들 캐릭터는 각자의 개성과 문제, 그리고 성장을 통해 작품의 중요한 부분을 채우고 있습니다. 세 친구의 우정은 각자의 성장과 갈등을 통해 더욱 깊어져 갑니다. 동시에 그들의 이야기는 관객들에게 연대감을 불러일으키며, 각자의 고민과 성장에 공감할 수 있도록 합니다.

또한 그들의 우정은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합니다. 그들의 다양한 성격과 갈등은 우정을 더욱 풍부하게 만들어가며, 시간이 흐를수록 각자의 역할과 중요성이 재조명됩니다. "파수꾼"은 세 친구의 이야기를 통해 인생의 고난과 즐거움, 그리고 진정한 우정이 어떻게 인간을 형성하는지를 그립니다. 이들의 여정은 관객들에게 인생을 돌아보게 하며, 친구와의 관계의 소중함을 깨닫게 합니다.

 

기태는 강해 보이려는 행동과는 대조적으로, 의외로 나약할 수 있으며 순수한 마음을 지닌 캐릭터입니다. 기태는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아버지와도 멀어진 가정환경에서 자랍니다. 그는 학교에서 최고가 되려고 하고, 친구들을 자신의 아래로 보고, 자신의 말을 들어주는 사람들에게만 관심을 보입니다. 그는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고 소통하는 법을 몰랐고, 자신의 콤플렉스를 숨기기 위해 허세를 부립니다. 그는 희준과 동윤을 진심으로 친구로 생각했지만, 그들에게 자신의 마음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했습니다. 그는 희준에게 괴롭힘으로 그의 관심을 끌고, 동윤에게는 사과와 감사를 표현하려고 했지만, 그들은 그의 행동을 오해하고 거절했습니다. 그는 자신이 잘못한 것을 깨닫지 못하고, 자신의 친구들을 잃어버리고, 자신의 삶에 의미를 찾지 못했습니다.

 

동윤은 겉으로는 평범해 보이지만 내면에는 어두운 고민을 품고 있는 캐릭터입니다. 동윤은 세 친구 중 가장 남자다운 인물이었습니다. 그는 기태와 중학교 때부터 친했고, 희준과도 잘 지냅니다. 그는 세정이라는 여자친구가 있었고, 그녀를 사랑했습니다. 그는 기태가 희준을 때리고 괴롭히는 것을 보고 기태에게 충고하고 희준의 편을 들어주었습니다. 그는 기태가 자신의 여자친구에게 험담을 하고, 그녀가 자살 시도를 하게 한 것을 알고 기태와 크게 다툽니다. 그는 기태가 자신에게 사과하고 돌아오길 바랐지만, 그의 말을 믿을 수 없었습니다. 그는 자신이 기태에게 한 말을 후회하고, 기태를 떠올리며 울었습니다.

 

희준은 기태와 동윤과 놀기만 하면 즐거웠던 소년이었습니다. 그는 기태의 허세에도 불구하고 그를 친구로 받아주었고, 동윤과도 잘 어울립니다. 그는 보경이라는 여자를 좋아했지만, 그녀는 기태에게 마음이 있었습니다. 그는 기태와 보경이 함께 있는 모습을 보고 서운함을 느꼈고, 기태가 자신에게 장난을 치고 유난을 떨어도 그냥 참았습니다. 그는 기태가 왜 자신을 괴롭히고 따돌리는지 이해할 수 없었고, 결국 전학을 가기로 결심했습니다. 그는 기태가 자신을 찾아와 야구공을 선물로 주고 사라지는 모습을 보고, 기태의 마음을 알았지만, 이미 늦었습니다.

 

 

2. 극강의 리얼리티

"파수꾼"은 캐릭터들의 대사와 행동을 자연스럽게 표현하여, 그들이 실제 존재하는 듯한 느낌을 갖게 합니다. 대화와 행동이 터무니없거나 과장되지 않고, 현실의 일상에서 발생할 법한 사건들로 가득 차 있어 관객들은 쉽게 캐릭터들에게 공감할 수 있습니다. 캐릭터들의 다양한 감정 표현도 현실성을 강조하는 요소입니다. 기쁨, 분노, 슬픔, 사랑 등 감정들은 과장되거나 이상하게 표현되지 않고, 캐릭터들이 현실적이고 실제적인 감정을 경험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캐릭터들의 다양한 감정 표현도 현실성을 강조하는 요소입니다. 기쁨, 분노, 슬픔, 사랑 등 감정들은 과장되거나 이상하게 표현되지 않고, 캐릭터들이 현실적이고 실제적인 감정을 경험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리고 작품은 일상적인 풍경과 일관된 분위기를 조성합니다. 이는 관객들이 작품의 세계에서 일상을 느끼게 하면서, 동시에 이들의 일상에 공감할 수 있도록 하는 데 큰 역할을 합니다.

"파수꾼"은 현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일상적인 소재와 이야기를 다룹니다. 이는 관객들이 작품의 이야기에 쉽게 공감하고, 현실에서 겪을 수 있는 다양한 문제와 상황들에 대한 생각을 하게 만들며, 인간관계의 복잡성을 현실적으로 그려냅니다. 우정, 가족, 사랑, 갈등 등 다양한 인간 감정과 상황을 다루며, 이는 현실의 인간관계의 다면성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주연 배우들의 훌륭한 연기는 감정의 진실성을 높여줍니다. 이들이 표현하는 감정은 그 자체로도 관객들에게 강한 공감을 일으키며, 작품 전체의 감정적인 톤을 결정짓습니다. 특히, 이제훈, 박정민, 서준영 등 30대 배우들의 신인 시절 연기가 빛을 발하며, 청소년들의 서툴고 날 선 감정을 섬세하게 담아냅니다.

또한 작품은 큰 사건이나 감동적인 장면뿐만 아니라 소소한 순간들에서도 감정의 진실성을 담아냅니다. 이는 현실의 삶에서 일어날 수 있는 작은 감정들을 묘사하며, 관객들에게 더 가까워지게 합니다. "파수꾼"은 현실성과 작품의 메시지를 조화롭게 결합시켰습니다. 현실적인 상황과 캐릭터들을 통해 전달되는 메시지는 관객들에게 현실 세계에서 얻을 수 있는 깊은 교훈과 생각을 안겨줍니다. 작품이 그리는 현실은 관객들과의 직접적인 연결을 유도합니다. 각 캐릭터들이 겪는 문제와 갈등은 관객들에게 자신의 삶과 연결시키며, 작품을 통해 현실에서 얻을 수 있는 깊은 교훈을 발굴하게 합니다.

 

 

3. BGM의 침묵

"파수꾼"은 BGM이 거의 없는 특이한 스타일의 영화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는 영화의 특정한 목적과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한 의도적인 선택이었습니다.

첫째, BGM이 거의 없는 이유는 영화의 리얼리즘을 강조하기 위해서입니다. "파수꾼"은 세 친구의 이야기를 매우 현실적이고 진솔하게 그리려고 노력합니다.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영화는 BGM을 최소화하여 실제 세상에서 벌어지는 일들처럼 관객에게 더욱 진짜 같은 느낌을 주려고 했습니다. 이는 관객이 각 장면을 더욱 현실감 있게 느끼도록 돕는 동시에, 영화의 리얼리즘을 강조하는 데 기여합니다.

둘째, BGM이 거의 없는 이유는 관객에게 캐릭터들의 감정과 생각에 더욱 집중하도록 만들기 위해서입니다. BGM은 종종 관객의 감정을 조절하는 역할을 하지만, 이는 때때로 관객이 영화의 실제 내용에 집중하는 것을 방해할 수 있습니다. "파수꾼"은 이러한 가능성을 피하기 위해 BGM을 최소화하여 관객이 캐릭터들의 감정과 생각에 더욱 집중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는 관객이 영화의 각 장면을 더욱 깊이 이해하고 공감하도록 돕는 동시에, 영화의 메시지를 더욱 직접적으로 전달하는 데 기여합니다.

결론적으로, "파수꾼"의 BGM이 거의 없는 이유는 영화의 리얼리즘을 강조하고, 관객에게 캐릭터들의 감정과 생각에 더욱 집중하도록 만들기 위한 의도적인 선택이었습니다. 이는 영화의 깊이와 메시지를 더욱 강조하며, 관객에게 더욱 강력한 영화 경험을 제공하는 데 기여합니다.

 

 

4. 결말: 우정의 함정

영화는 고등학생 기태의 자살을 계기로 그와 친했던 친구들의 관계와 갈등을 역순으로 들춰내는 이야기입니다. 영화의 제목은 "경계하여 지키는 자"라는 뜻으로, 기태와 친구들이 자신들의 감정과 삶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의미합니다. 영화의 영어 제목은 "Bleak Night"로, 기태의 죽음과 그로 인해 암울해진 친구들의 밤을 상징합니다.

영화는 결국 기태의 죽음을 제대로 해결하지 못합니다. 기태의 아버지는 사건을 역행하며 어떤 일이 있었는지 풀어내려고 하지만, 희준과 동윤은 침묵하고, 기태의 죽음에 각자의 책임이 실렸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습니다. 영화는 이렇게 끝나면서, 우리에게 청소년들의 내면이 성숙해지려면 어른들도 함께 성장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합니다. 누군가의 약점을 이용해먹지 않고 문제가 발생했을 땐 성숙하게 해결해야 한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그런 어른이 많지 않아서일까 세 청소년들처럼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는 아이들이 자꾸만 늘어간다는 것을 알려줍니다.

또한 세 친구의 관계를 통해 일상에도 어김없이 작용하는 권력의 작동 원리와 그로 인한 비극을 보여줍니다. 기태는 친구들에게 잘못을 했지만, 무슨 잘못을 했는지 알지 못합니다. 동윤과 희준은 기태를 용서해주지 않습니다. 이들은 친구인 척 하지만, 실제로는 권력과 폭력에 의해 갈라져 있습니다. 이 영화는 미성숙한 소통의 오해가 어떻게 친밀한 관계를 파괴하고, 권력의 몰락을 이끌어내는지를 섬세하고 예리하게 그려냅니다.

이 영화는 우리가 학교 폭력의 파수꾼이 될 수 있도록 어떠한 노력을 기울여야 할지에 대한 질문을 던져주는 작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