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영화는 영화다] 제목의 의미와 현실의 경계를 흔드는 강지환과 소지섭의 리얼 액션, 결말과 메세지

by hellodream 2024. 2. 4.

영화는 영화다

1. 현실의 경계를 흔드는 강지환과 소지섭의 리얼 액션

영화 "영화는 영화다"는 2008년에 개봉한 장훈 감독의 데뷔작으로, 김기덕 감독이 각본을 썼습니다. 이 영화는 깡패보다 더 깡패 같은 배우 장수타(강지환 분)와 조직폭력패 넘버 투 이강패(소지섭 분)가 실제로 싸우는 액션신을 조건으로 영화를 찍게 되는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장수타는 액션씬에서 상대 배우를 폭행하고, 다른 배우들이 상대역으로 나서지 않아 영화 제작이 위기에 처하게 되자, 룸살롱에서 만난 이강패에게 영화 출연을 제의합니다. 이강패는 영화배우의 꿈을 갖고 있었던 터라, 장수타의 제의를 수락합니다. 단 전제조건이 있습니다. 바로 액션신을 실제 격투로 하자는 겁니다.

장수타와 이강패는 영화 촬영 중 액션신을 위해 서로 싸우면서 친해집니다. 장수타는 본인의 몰카테이프로 위험에 처해지자, 이강패에게 도움을 청하고, 이강패는 자신의 방식으로 장수타에게 도움을 줍니다. 그리고 영화 속 영화의 여주인공이며 장수타의 옛 연인이었던 미나(홍수현)와 사랑에 빠지게 됩니다.

이강패는 영화에 열중하다가 자신의 조직과의 관계가 악화됩니다. 연기에 몰입하며 영화와 현실의 간극을 인식하지 못하게 되고, 박사장(한기중)을 살려준 후, 백 회장(송용태)에게 배신당하고, 자신의 부하들이 죽거나 도망갑니다.

이 영화는 영화 속의 픽션과 현실의 비극이 맞물리면서 벌어지는 고뇌와 갈등, 그리고 이 영화의 백미이면서 클라이맥스인 진흙 뻘에서의 촬영을 통해, 적대적 감정으로 시작한 두 사람의 감정이 서서히 녹아가며 상대방을 이해하려는 심리적 접근을 재미있고 감동적으로 보여줍니다.

또한, 이 영화의 리얼 액션은 영화와 현실의 경계를 흔들어놓습니다. 영화 속에서는 장수타가 이강패를 이겨야 하는데, 현실에서는 이강패가 장수타를 쉽게 제압합니다. 영화 촬영장에서는 두 사람이 서로를 존중하고 친해지는데, 현실에서는 이강패가 자신을 몰락시킨 박사장을 대낮에 거리에서 때려죽이고 경찰에 잡히는 비극을 겪습니다. 영화에서는 조폭들이 막 폭행하고 그래도 잘 먹고 잘 살지만, 실제로는 바로 경찰에 잡히는 현실을 보여줍니다. 영화와 현실의 경계가 모호해지는 이 영화는 영화 속에서 살아가고 싶은 두 사람의 욕망과 현실에서 살아가야 하는 두 사람의 삶을 대조적으로 그려냅니다.

 

 

2. 역설적인 제목의 의미

영화의 제목은 "영화는 영화다"라는 동어반복으로, 두 가지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첫째는 부정문으로, 영화는 현실이 아니라는 뜻입니다. 이는 영화 속에서는 가능한 일이 현실에서는 불가능하거나 위험하다는 것을 강조하는 말입니다. 이 영화에서는 장수타와 이강패가 영화를 위해 목숨을 걸고 싸우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영화와 현실의 간극을 드러냅니다. 또한, 이들이 영화 속에서는 적이지만 현실에서는 친구가 되는 모순적인 상황을 통해, 영화는 영화일 뿐 현실과 다르다는 것을 암시합니다.

둘째는 부정을 통해 재규정되는 깨달음을 뜻합니다. 이는 영화가 단순히 허구적인 세계를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현실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고 비판적인 태도를 요구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 영화에서는 영화 속의 영화를 통해, 영화가 현실을 반영하고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또한, 장수타와 이강패가 영화를 통해 자신의 삶과 꿈을 되돌아보고 변화하는 모습을 통해, 영화가 인간의 존재와 정체성에 관한 질문을 던진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따라서, 이 영화의 제목은 "영화는 영화다"라고 말하면서, 영화가 영화가 아닌 무엇인지, 영화가 현실과 어떤 관계를 맺는지, 영화가 인간에게 무엇을 의미하는지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이 영화는 영화와 현실, 허구와 사실, 삶과 꿈의 경계를 모호하게 하면서, 영화의 본질과 가치에 대해 생각하게 만드는 작품입니다.

 

 

3. 각본가 김기덕, 영화 속 영화의 감독 봉, 그리고 영화의 감독 장훈

김기덕은 대한민국의 유명한 영화감독이자 각본가로, 그의 작품은 종종 그의 독특한 시각과 인간 본성에 대한 깊은 통찰력을 보여줍니다. 그는 "영화는 영화다"의 각본을 썼으며, 이 작품은 그의 제자인 장훈 감독의 데뷔작입니다.

영화 속 영화의 감독 봉은 고창석 배우가 연기하였습니다. 그의 능청스러운 연기는 영화의 재미를 더해주는 요소로 작용하였습니다. 장훈 감독은 이 영화를 통해 감독으로 데뷔하였습니다. 그는 서울대학교 시각디자인과를 졸업한 후 김기덕 감독에게 메일을 보내 감독의 연출부에 합류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의 데뷔작인 "영화는 영화다"는 김기덕 감독의 각본을 바탕으로 제작되었습니다.

이렇게 보면, "영화는 영화다"는 김기덕 각본가, 영화 속 영화의 감독 봉, 그리고 영화의 감독 장훈의 삼각관계를 통해 영화 제작 과정에 대한 독특한 시각을 보여주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세 사람은 각자의 역할을 통해 영화의 전체적인 흐름과 분위기를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4. 결말과 메시지

부하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영화촬영에 집중하다가 자신의 모든 기반을 상실하게 된 이강패는 우여곡절 끝에 영화 촬영을 마무리하게 됩니다. 장수타는 모든 것이 자신만을 위한 영화가 아님을 깨닫고 변화를 받아들이지만, 이강패는 모든 걸 포기하고 영화배우로 살아갈 수 없는 현실을 깨닫습니다. 그 결과 이강패는 박사장을 죽인 뒤 경찰에 연행되며 마지막 컷에서 자신의 피를 뒤집어쓴 채 악마와 같이 웃는 모습을 보이며 끝이 납니다.

"영화는 영화다"라는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각자의 역할과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이는 장수타와 이강패 두 주인공이 각자의 역할에서 벗어나려는 시도를 통해 더욱 명확하게 드러납니다. 장수타는 자신만을 위한 세상에서 벗어나 다른 이들을 배려하게 되고, 이강패는 영화배우의 꿈을 이루려다 결국 자신의 현실을 부정하게 됩니다.

이 영화는 영화와 현실의 경계를 흔들어보는 실험적인 작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영화 속에서는 이기는 놈이 주인공이 되고, 패배자는 잊히는 것처럼 보이지만, 현실에서는 그렇지 않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영화 속에서는 이강패가 장수타보다 더 강하고 멋있어 보이지만, 현실에서는 그가 자신의 삶을 망치고, 장수타는 자신의 삶을 개선하게 됩니다. 영화 속에서 이강패는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모든 것을 걸었지만, 현실에서는 그가 자신의 꿈을 파괴하게 됩니다. 이 영화는 영화와 현실의 차이를 드러내면서, 우리에게 어떤 것이 진짜 중요한 것인지, 어떤 것이 진짜 행복한 것인지, 어떤 것이 진짜 영웅적인 것인지 생각하게 만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