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시골 분교에서 피어난 재벌 3세의 첫사랑
"백만장자의 첫사랑"은 2006년 개봉한 멜로/로맨스 영화로, 현빈과 이연희가 주연을 맡았습니다.
재경(현빈)은 사고만 치고 늘 싸움박질에 죄책감 하나 없는 망마니 재벌 3세입니다. 그는 자신의 통장에 12자리 숫자가 맨날 바뀌는 것을 자랑하며 살아갑니다. 그러던 어느 날, 할아버지가 돌아가시면서 유언장을 남기는데, 그 내용은 재경이 시골 강원도 평창의 고등학교로 전학 가서 반드시 빛나는 졸업장을 따야 유산이 상속되고, 중도 자퇴 시 유산은 없다는 것입니다. 만약 재경이 중도 상속을 원할 경우 현금화된 수천억 원의 현금 중에서 단 0.1%만 상속받게 되어 있는 유언장입니다. 그렇기에 재경은 100% 상속을 위해 시골 분교로 전학 가게 됩니다.
은환(이연희)은 불치병에 걸려 언제 죽을지 모르는 시한부 인생입니다. 그녀는 어릴 적 재경과 한 번 만나본 인연이 있으며, 자신이 죽기 전 만나고 싶은 사람들을 만나기 위해 서울 재경의 호텔을 찾아갑니다. 하지만 재경은 은환을 알아보지 못하고, 그저 원조를 하는 애라고 비하하고 돈을 주게 됩니다. 은환은 마음을 접고 다시 시골로 내려가는데, 재경은 상속을 위해 시골로 떠나고 그 시골 분교에 재학 중인 은환을 다시 만나게 됩니다. 처음엔 여전히 티격태격하던 두 사람은 점점 서로에게 끌리고, 은환이 쓴 연극을 아이들이 연기하는 모습을 보며 자신이 어릴 적 열밤만 자고 돌아온다고 약속했던 그 아이가 바로 은환이었음을 알게 됩니다. 하지만 그렇게 약속한 그날 교통사고로 재경의 부모님이 다 돌아가시고, 재경은 기억을 지워버리고 살아갔기에 은환을 기억하지 못했던 것이었습니다.
재경은 학교를 졸업하기 전에 선택할 수 있는 것은 상속금의 0.1%에 달하는 수억 원 정도의 상속금입니다. 하지만 재경은 자신의 첫사랑 은환이 죽기 전 마지막으로 정말 해주고 싶었던 것이 있었기에, 자신이 졸업할 때까지 얼마 남지 않은 시간조차도 기다릴 수가 없습니다. 그렇기에 변호사에게 전화를 걸어 0.1%의 상속금만 받기로 합니다. 나머지 99.9%를 포기하는 재경은, 자신이 후회할 걸 알지만 상속금 99.9%보다 중요한 것이 뭔지를 깨달았기에 그저 그렇게 0.1%만 받기로 결정합니다. 다 버릴 수 있을 때 다 지킬 수 있는 것. 그것이 재경의 선택이었습니다.
2. 주요 캐릭터 분석
이 영화는 주요 캐릭터들의 성장과 변화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재벌 3세인 강재경은 자신의 통장에 얼마나 큰돈이 있는지 본인도 모르고 12자리 숫자가 맨날 바뀌는 통장소유를 자랑하며 사고나 치고 비행을 일 삶는 사고뭉치 망나니 재벌 3세입니다. 그러나 할아버지의 유언에 따라 시골 학교로 전학 가게 되고, 그곳에서 첫사랑을 만나면서 성장하게 됩니다. 그는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포기할 수 있을 때 비로소 모든 것을 지킬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최은환은 불치병에 걸려 언제 죽을지 모르는 시한부 인생을 살고 있습니다. 그녀는 재경과 어릴 적 한 번 만난 적이 있지만, 재경은 그 사실을 기억하지 못합니다. 그녀는 재경이 시골 학교로 전학 오게 되면서 다시 만나게 되고, 그녀와의 관계를 통해 재경은 사랑이란 감정을 알게 됩니다.
이 두 주요 캐릭터를 통해 "백만장자의 첫사랑"은 사랑과 성장, 그리고 인생의 소중함에 대한 깊은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이들 캐릭터는 각자의 상황과 선택을 통해 관객에게 많은 생각을 불러일으키는 인물들입니다. 이런 캐릭터들의 분석을 통해 영화의 깊은 의미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3. 결말 : 다 버릴 수 있을 때 다 지킬 수 있는 것
이 영화는 재경(현빈 분)이라는 백만장자가 은환(이연희 분)이라는 여성과의 첫사랑을 통해 인생의 소중함을 깨닫는 이야기를 그립니다. 영화의 결말은 다소 슬픈 편입니다. 재경은 은환과의 추억을 쌓아가며 첫눈이 오는 날, 은환이 그렇게 포근하게 재경의 어깨에 기대며 하늘에 별이 된다는 내용으로 끝납니다. 재경은 은환과의 사랑을 지키고 싶어서 자신이 상속받게 될 유산을 포기하게 됩니다. 이는 재경이 사랑에 대한 깊은 이해와 그 소중함을 깨닫게 되는 중요한 계기가 됩니다.
이 영화는 사랑과 인생에 대한 깊은 메시지를 전달하며, 관객들에게 많은 감동을 선사했습니다. 특히 재경이 은환을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포기하는 모습은 사랑의 힘과 헌신을 보여주는 감동적인 장면이었습니다.
또한 영화는 2000년대 감성의 영화스럽게 시시콜콜 싱거운 듯 뻔해 보이기도 하지만 그러면서도 의외로 감성 자극하는 부분이 있는 영화입니다. 사실 이 영화는 두 주연배우 현빈과 이연희의 연기가 돋보인 영화는 아니었을 수도 있고, 조금은 오그라드는 대사들과 장면들이 살짝 유치한 신파처럼 보이지만 슬픈 장면에서는 충분히 자극해 줍니다. 시대를 흘러가는 하나의 평범한 영화였지만, 이젠 이런 식의 영화는 제작이 잘 안 되기에 당시 추억에 젖을 수 있는 영화였던 것 같습니다.
영화에서 전달하려는 최종 메시지가 바로 "다 버릴 수 있을 때 다 지킬 수 있는 것"이라는 것입니다. 인생에 대해 소중함을 깨닫게 해 주려는 할아버지의 마음은 결국 손자 재경에게 잘 전달되었고, 분교생활을 하며 사랑이란 감정을 알게 되어 돈보다 무엇보다 소중한 것이 있다는 걸 깨달은 재경은 자신이 갖게 될 상속금을 포기할 정도로 지키고 간직하고 싶었던 것이 생겼고, 그걸 행동으로 옮기게 됩니다. 그렇게 무엇인가를 위해 가진 모든 걸 포기할 수 있을 때 비로소 모든 걸 지킬 수 있다는 걸 우리에게 말해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