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공모자들] 실화기반 장기밀매의 충격적인 현실과 반전, 그리고 허무함

by hellodream 2024. 2. 2.

공모자들

1. 장기밀매의 충격적인 현실을 고발한 영화

이 영화는 2009년 중국으로 여행을 떠난 한 신혼부부의 장기밀매 사건을 모티브로 한 범죄 스릴러 영화입니다. 장기밀매의 실체와 과정을 기업형 시스템으로 표현하며, 누구나 범죄의 대상이 될 수 있는 무서운 현실을 보여줍니다. 영화는 장기밀매의 현장총책인 영규(임창정), 장기를 적출하는 외과의 경재(오달수), 운반책 준식, 망잡이 대웅 등의 장기밀매 일당과, 아내 채희(정지윤)가 장기밀매의 희생자가 된 상호(최다니엘)의 이야기를 극적으로 그립니다.

영화의 시작부터 충격적인 장면이 펼쳐집니다. 여행객들이 빼곡한 공해상 여객선에서 상호는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채희가 흔적도 없이 사라집니다. 더욱이 채희와 함께 찍은 사진이나 물건도 모두 없어지고, 탑승객 명단에도 채희의 이름이 없습니다. 상호는 아내를 찾아 여객선을 뒤지지만, 아무런 단서도 얻을 수 없습니다. 한편, 영규는 동업자였던 동배로부터 거절할 수 없는 제안을 받고 장기밀매 작업을 준비합니다. 세관원 매수에서부터 작업물 운반까지 극비리에 진행되는 작업입니다. 그러나 작업대 위에 올라온 채희를 보고 영규는 충격에 휩싸입니다. 채희는 과거 영규가 알던 사람이었기 때문입니다.

이제 목적지까지 남은 시간은 단 6시간입니다. 아내를 찾아 나선 상호의 집요한 추적은 시작되고, 영규는 채희를 죽일 수도 살릴 수도 없는 딜레마에 빠집니다. 영화는 이들의 숨 막히는 추격전과 반전을 통해 장기밀매의 충격적인 현실을 드러냅니다. 영화의 결말은 더욱 충격적입니다. 상호는 사실 장기밀매의 중개인이었고, 이번 사건은 유리(조윤희)의 아버지 신장과 채희의 장기들을 팔아치우기 위한 그의 계획이었습니다. 상호는 영규를 죽이려 하지만, 영규는 반격하여 상호를 제압합니다. 그러나 영규는 중국 공안에 의해 검거되어 한국으로 송치됩니다. 시간이 흘러, 상호는 다시 대형 보험설계사로 멀쩡히 다니면서 장기밀매의 중개인 일을 계속합니다.

영화 "공모자들"은 장기밀매라는 자극적인 소재를 이용하여 사회적 문제를 제기하고자 했습니다. 하지만 영화의 스토리나 캐릭터의 개연성에는 많은 논란이 있습니다. 영규의 감정선이나 상호의 반전은 영화의 몰입도를 떨어뜨리고, 장기밀매의 실체를 보여주기보다는 잔인한 장면을 강조하는 느낌이 있습니다.

 

 

2. 감독 김홍선, 1년간의 밀착 취재로 만든 실화 기반 시나리오

영화 "공모자들"은 2012년에 개봉한 범죄 스릴러 영화로, 김홍선 감독의 데뷔작입니다. 이 영화는 2009년에 중국을 여행하던 한국인 신혼부부가 장기밀매 조직에 납치되는 사건을 모티브로 하여, 한국 영화 최초로 기업형 장기밀매의 실체를 본격적으로 다룬 작품입니다.

김홍선 감독은 이 영화를 만들기 위해 1년간의 밀착 취재를 통해 실화 기반의 시나리오를 작성했습니다. 그는 장기밀매 관련 업자를 직접 만나보기도 하고, BBC 다큐멘터리 등도 참고하면서 영화의 리얼함에 힘을 쏟았습니다. 또한, 한국과 중국을 넘나드는 방대한 로케이션을 통해 장기밀매의 전 과정을 재현했습니다. 타깃 설정과 작전 설계, 적출 외과의 섭외는 물론 매수된 세관원을 통한 물건 반입, 장기적출을 위해 중국 공안까지 가담되는 국제적이고 조직적인 장기밀매 실태를 그대로 보여줍니다.

이 영화는 소재가 주는 강렬함 만큼 곳곳의 수위 높은 표현들이 눈길을 끕니다. 감독은 원래 시나리오 상에 더 센 내용이 있었지만, 15세 영화, 케이퍼 무비가 될 위험을 피하기 위해 일부 장면을 삭제하거나 수정했습니다. 예를 들어, 최다니엘의 대사나 오달수의 베드신은 너무 세서 좀 잘랐고, 오달수가 실제로 직접 헤어 노출을 했던 장면도 삭제했습니다.

이 영화의 큰 장점 중 하나는 배우들을 제대로 썼다는 것입니다. 특히 임창정의 웃음기 뺀 변신, 올해 주목할 만한 배우가 된 조달환, 파격적인 이미지 변신을 보여준 오달수 등이 그러합니다. 김 감독은 이들 배우들에게 자신만의 멋이 살아 있는 연기를 하도록 지도했고, 그들은 감독의 디렉션에 맞춰 완벽한 연기를 보여주었습니다.

영화 "공모자들"은 잘 만든 스릴러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장르적 감각이 돋보이는 김홍선 감독의 데뷔작으로, 장기밀매라는 소재를 리얼하게 재현하면서도 드라마틱한 이야기를 전달하는 영화입니다. 관객수 164만 명을 돌파하며 흥행도 성공한 영화로, 장르팬들의 호평을 받았습니다.

 

 

3.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반전 연출

이 영화의 특징은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반전 연출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영화의 전반부에서는 장기 밀매 조직의 총책인 영규(임창정)와 그의 동료들이 여객선에서 장기를 적출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장기를 빼앗긴 채희(정지윤)의 남편인 상호(최다니엘)가 아내를 찾아 나서는 이야기로 흘러갑니다. 하지만 영화의 후반부에서는 세 가지의 충격적인 반전이 일어나며, 영화의 분위기와 인물들의 관계가 완전히 바뀌게 됩니다.

첫 번째 반전은 영규와 경재(오달수)가 채희의 장기를 적출하지 않고 모의 수술을 한 것입니다. 이들은 채희를 살리기 위해 동배(조달환)의 계획을 거부하고, 채희의 장기를 빼앗은 것처럼 가장한 것입니다. 이 반전은 영규와 경재의 인간성을 드러내주고, 채희의 살아남을 가능성을 열어줍니다.

두 번째 반전은 상호가 장기 밀매 조직의 중개인이고, 채희와 유리(조윤희)의 아버지의 장기를 팔아치우기 위해 이번 작업을 계획한 것입니다. 상호는 채희와 유리의 아버지가 장기 기증자로 등록되어 있던 것을 알고, 그들을 여객선에 태운 것입니다. 상호는 채희와의 결혼도 장기를 빼앗기 위한 것이었으며, 채희를 찾는다는 것도 모두 거짓이었습니다. 이 반전은 상호의 비열함과 잔인함을 드러내주고, 채희와 유리의 비극을 극대화합니다.

세 번째 반전은 준식(신승환)이 동배에게 매수되어 영규를 배신하고 죽이려 한 것입니다. 준식은 영규의 동료로서 장기를 운반하는 역할을 맡았지만, 돈을 탐내어 동배의 제안을 받아들이고, 영규를 공격하고 상호를 도와줍니다. 이 반전은 준식의 배신과 돈의 매력을 드러내주고, 영규의 위기를 악화시킵니다.

이렇게 세 가지의 반전은 영화의 긴장감과 충격감을 높여주고, 인물들의 성격과 동기를 깊이 있게 표현해 줍니다. 영화의 마지막 장면에서는 상호가 다시 장기 밀매 중개인으로 활동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며, 장기 밀매의 현실과 무서움을 강조합니다.

 

 

4. 허무한 결말 : 인간은 어디까지 갈 수 있는가?

영규(임창정)는 장기 밀매 현장 총책으로, 동배(신승환)라는 설계자로부터 거절할 수 없는 제안을 받습니다. 그는 외과의 경재(오달수), 운반책 준식(조달환), 망잡이 대웅(조달환)과 함께 중국 웨이하이행 여객선에 탑승합니다. 그들의 작업물은 채희(정지윤)라는 여성으로, 그녀는 상호(최다니엘)라는 보험설계사의 아내입니다. 상호는 채희가 하반신 마비인 장애인임에도 불구하고 그녀를 사랑하고, 둘만의 첫 여행으로 배에 탑승합니다. 한편, 유리(조윤희)는 아버지 철수(최일화)의 간이식을 위해 동배의 도움을 받아 같은 배에 탑승합니다. 유리는 영규가 좋아하는 여자이기도 합니다.

배 안에서 영규 일행은 채희를 납치하고, 그녀의 장기를 적출하기 위해 수술을 준비합니다. 그러나 영규는 채희가 과거 자신이 알았던 여자이고, 장기 밀매 사고로 잃은 동료의 여동생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영규는 채희를 살리기 위해 고민하고, 상호는 아내가 사라진 것을 알고 절망합니다. 영규는 채희를 경재에게 맡기고, 상호를 찾아가서 진실을 말하려고 합니다. 그러나 준식은 동배에게 매수되어 배신하고, 영규를 죽이려고 합니다. 영규는 준식을 제압하고, 상호와 함께 채희를 찾으러 갑니다.

중국에 도착한 영규 일행은 제일병원이라는 장기 밀매 병원으로 향합니다. 그곳에서 영규는 채희가 이미 죽은 것을 발견하고, 상호가 이 모든 것의 배후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상호는 동배와 함께 장기 밀매 중개인으로 일하고 있었고, 채희와 유리 아버지의 장기를 팔아치우기 위한 계획이었습니다. 상호는 영규에게 비웃으며 도망가고, 영규는 경찰에게 체포됩니다. 유리는 아버지의 시신을 보고, 옥상에서 투신 자살합니다. 영화는 상호가 다시 보험설계사로 일하면서 장기 밀매를 계속하는 장면으로 끝납니다.

영화의 결말은 매우 허무하고 충격적입니다. 장기 밀매의 희생자들은 죽거나 자살하고, 가해자들은 벌을 받지 않고 돈을 벌어갑니다. 영화는 장기 밀매의 현실과 그로 인한 비극을 그리면서, 관객들에게 도덕적인 질문을 던집니다. 돈을 위해 인간의 삶을 무시할 수 있는가? 인간의 존엄성은 어디까지 보장되어야 하는가?

영화는 장기 밀매라는 민감한 소재를 다루면서 잔인하고 소름 끼치지만, 그만큼 리얼하고 강렬한 메시지를 전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