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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지전] 살아남는 것이 고작인, 끝이 아니라 시작이었던 고지 그리고 전투장면 촬영과 한국전쟁을 다룬 명작

by hellodream 2024. 2. 1.

고지전

  

1. 전쟁의 끝이 아니라 시작이었던 고지

영화 "고지전"은 6.25 전쟁의 후반기에 벌어진 애록고지 전투를 배경으로 한 전쟁 영화입니다. 여기서 애록은 "korea"를 역순(aerok)으로 놓고 읽은 것이라고 합니다.

영화는 1953년 7월 27일 휴전 협정이 체결되기 전까지, 남과 북이 고지를 쟁탈하기 위해 목숨을 건 치열한 전투를 그립니다. 고지란 산악 지형에서 높이 뛰어난 곳을 말하는데, 전쟁에서는 전략적으로 중요한 위치입니다. 고지를 점령하면 주변을 감시하고 적을 공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고지를 지키기 위해서는 적의 끊임없는 공격에 맞서야 하고, 고지를 탈환하기 위해서는 적의 격렬한 저항에 극복해야 합니다. 고지전은 전쟁의 한복판에서도 특히 희생과 고통이 많았던 전투였습니다.

영화에서는 가상의 고지인 애록고지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애록고지는 동부 전선의 최전방에 위치한 고지로, 남과 북이 하루에도 몇 번씩 고지의 주인이 바뀌는 교착전이 벌어지는 곳입니다. 애록고지를 지키는 남한군의 악어 중대는 휴전 협상이 진행되는 동안에도 적의 공격을 막아내기 위해 몸을 바쳐 싸웁니다. 악어 중대의 리더는 강은표 중위(신하균)와 김수혁 중위(고수)입니다. 강은표는 방첩대 출신으로, 악어 중대에 내통자가 있다는 의혹을 조사하기 위해 파견된 인물입니다. 김수혁은 강은표의 옛 친구로, 전쟁에서 죽은 줄 알았던 인물입니다. 김수혁은 이등병에서 중위로 특진해 악어 중대의 실질적인 리더가 되었지만, 그의 행동과 태도가 조금은 의문스럽습니다.

악어 중대의 병사들은 휴전이 얼마 남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상부의 명령에 따라 고지를 지키고 탈환하기 위해 죽고 살고 합니다. 그러나 그들은 고지가 왜 중요한지, 전쟁이 왜 계속되는지, 휴전이 언제 될지 알 수 없습니다. 그들은 전쟁의 끝이 아니라 시작이었던 고지에서 전쟁 속에서 잃고 얻은 것들을 되돌아보게 됩니다.

영화 "고지전"은 전쟁의 끝이 아니라 시작이었던 고지를 통해, 전쟁의 참상과 인간성, 우정과 배신, 희생과 용기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루고 있습니다. 영화는 전쟁의 의미와 가치를 질문하고, 전쟁에 휘말린 인간들의 감정과 고뇌를 그려냅니다. 영화는 전쟁의 피해가 남쪽뿐만 아니라 북쪽도 마찬가지라는 사실을 보여주고, 전쟁이 빨리 끝나기를 간절히 바라는 그들의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2. 살아남는 것이 고작이었던 전투

영화에서는 남한군과 북한군이 가상의 고지인 애록고지를 두고 치열하게 싸우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휴전 협정이 체결되기 직전까지도 영토를 확보하기 위해 목숨을 건 전투가 벌어집니다. 이 전투에서는 살아남는 것이 승리가 아니라, 단지 살아남은 것일 뿐이라는 절망적인 현실을 직면하게 됩니다. 강은표 중위(신하균)와 김수혁 중위(고수)는 전쟁 전에는 친구였지만, 전쟁을 겪으면서 서로 다른 성격과 신념을 가지게 됩니다. 두 사람은 전쟁의 참상과 고지의 주인이 자주 바뀌는 현실에 고통받으면서도, 서로를 이해하고 돕기도 합니다. 하지만 결국 수혁은 적의 저격수에게 죽고, 은표는 홀로 살아남아 고지를 내려오게 됩니다. 영화의 결말은 휴전 협정이 체결된 후에도, 12시간의 공백 기간 동안 계속해서 전투가 벌어지는 장면으로 표현됩니다. 이 장면은 전쟁이 끝나도 평화가 오지 않는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영화 "고지전"은 전쟁의 비극과 인간의 우정을 잘 보여주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영화의 배우들은 모두 열연을 펼쳐, 전쟁의 현장을 생생하게 재현했습니다.

 

 

3. 전우와 적, 그리고 가족의 갈등

이 영화는 전우와 적, 그리고 가족의 갈등을 다양한 관점에서 보여줍니다.

강은표 중위는 애록고지에서 내통자를 조사하기 위해 파견된 군사경찰이고, 김수혁 중위는 악어중대의 임시 중대장이자 강은표 중위의 친구이자 전우입니다. 그러나 김수혁 중위는 고지전에서 살아남기 위해 인민군과 내통하고 있었고, 이는 강은표 중위와의 갈등을 야기합니다.

또한 인민군과 국군의 갈등도 다루고 있습니다. 인민군과 국군은 휴전을 앞두고 고지를 두고 치열하게 싸우지만, 그들은 모두 한민족이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영화에서는 14 벙커라는 장소를 통해 인민군과 국군이 서로 편지나 선물을 주고받는 장면들이 있습니다. 이는 그들이 전쟁 속에서도 가족을 그리워하며, 비록 적군이지만 서로를 동정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마지막으로 영화에서는 가족의 갈등도 보여줍니다. 인민군의 현정윤 대위(이제훈)는 남한에 있는 어머니에게 편지를 쓰고, 국군의 차태경 대위(류승룡)는 북한에 있는 아버지에게 편지를 쓰는 장면이 나옵니다. 이는 그들이 전쟁으로 인해 갈라진 가족을 그리워하고, 어서 빨리 휴전이 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영화 "고지전"은 전쟁이라는 비극적인 상황 속에서도 인간의 정서와 유대감을 잃지 않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립니다. 전쟁은 권력을 가진 이들이 결정하지만, 그 결과는 전선에 있는 군인들과 그들의 가족들이 직접 겪어야 하는 것입니다. 영화는 이러한 전쟁의 의미와 결과에 대해 우리에게 질문을 던집니다.

 

 

4. 전투장면 촬영

영화에서는 가상의 고지인 애록고지를 배경으로, 휴전협정이 막바지에 이를 무렵에도 남과 북이 치열하게 싸우는 모습을 재현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영화 제작진은 촬영지 선정부터 촬영 기법, 미술, 조명, 폭발, 스턴트 등 다양한 측면에서 많은 노력과 준비를 하였습니다. 그리고 한국전쟁 당시의 무기와 장비, 군복과 군사 용어, 전술과 작전 등을 정확하게 표현하였습니다.

영화의 배경이 되는 애록고지는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곳이지만, 영화에서는 실제로 있었던 고지전의 장소와 모습을 재현하기 위해 촬영지를 섬세하게 선정하였습니다. 영화의 촬영지는 강원도 평창군과 정선군의 산악지대로, 산의 높이와 경사도, 지형과 지질, 식생과 풍경 등이 고지전의 현장과 가장 비슷한 곳이라고 판단되어 선정되었습니다. 촬영지는 총 4개의 고지로 구성되었는데, 각 고지는 고지전의 특징에 따라 다른 이름을 부여받았습니다. 첫 번째 고지는 '폭포고지'로, 고지의 중앙에 폭포가 흐르는 곳이었습니다. 두 번째 고지는 '바위고지'로, 바위가 많이 튀어나와 있는 곳이었습니다. 세 번째 고지는 '평지고지'로, 고지의 꼭대기가 평평한 곳이었습니다. 네 번째 고지는 '눈고지'로, 촬영 당시 눈이 많이 쌓여 있던 곳이었습니다. 각 고지는 서로 다른 전투의 장면을 촬영하기 위해 사용되었습니다. 영화의 촬영지는 실제로 있었던 고지전의 장소와 모습을 재현하기 위해 섬세하게 선정되었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대로 촬영에 사용된 것은 아니었습니다. 영화 제작진은 촬영지의 지형과 지질, 식생과 풍경 등을 전투의 상황과 분위기에 맞게 변형하였습니다. 예를 들어, 영화의 마지막 전투가 벌어지는 곳은 실제로는 눈이 많이 쌓여 있던 곳이었는데, 영화에서는 눈을 제거하고, 산을 폭파하고, 나무를 베고, 흙을 뿌리고, 잔디를 심고, 폭탄 구덩이를 파고, 총알 자국을 만들고, 흔적을 남기는 등의 작업을 통해 전투의 현장을 재현하였습니다.

영화의 촬영 기법은 전투의 현장감과 긴장감을 높이기 위해 다양하게 활용되었습니다.

영화의 대부분의 장면은 핸드헬드 카메라로 촬영되었습니다. 핸드헬드 카메라는 카메라를 손으로 들고 촬영하는 방식으로, 카메라의 움직임이 자연스럽고 사실적이며, 촬영 대상과의 거리가 가까워서 관객의 몰입감을 높여준다고 합니다. 영화에서는 핸드헬드 카메라를 통해 전투의 혼란과 긴장감을 잘 표현하였습니다.

또한, 영화의 일부 장면은 스테디캠으로 촬영되었다고 합니다. 스테디캠은 카메라를 안정적으로 움직이게 해주는 장치로, 카메라의 흔들림을 줄여주고, 카메라의 움직임이 부드럽고 자연스럽게 보이게 해 줍니다. 영화에서는 스테디캠을 통해 전투의 흐름과 속도감을 잘 표현하였습니다.

영화의 일부 장면은 크레인으로 촬영되었습니다. 크레인은 카메라를 고정된 장치에 달아서 움직이게 하는 방식으로, 카메라의 시점을 높이거나 낮추거나, 카메라의 각도를 바꾸거나, 카메라의 거리를 멀리하거나 가깝게 하여 다양한 시점에서 촬영을 가능하게 합니다. 영화에서는 크레인을 통해 전투의 규모감과 풍경을 잘 표현하였습니다.

 

 

5. 한국전쟁을 다룬 명작

이 영화는 한국전쟁의 인간적 측면과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했습니다. 영화의 주인공은 방첩대 중위인 강은표와 그의 오랜 친구이자 인민군 중위인 김수혁입니다. 이 두 인물은 전쟁의 혼란 속에서 서로의 존재를 알게 되고, 고지전의 중심에 서게 됩니다. 영화에서는 이들의 우정과 갈등, 그리고 전쟁의 비극에 대한 감정을 섬세하게 그렸습니다. 또한, 영화에서는 악어중대라는 국군 정예부대의 병사들의 삶과 죽음, 그리고 전쟁의 의미와 가치에 대한 고민을 다양한 캐릭터와 상황을 통해 보여주었습니다. 이러한 인간적 측면과 감정은 영화의 감동과 교훈을 높여주었습니다.

또한 영화는 한국전쟁의 사회적 문제와 메시지를 강하게 전달했습니다. 영화에서는 한국전쟁이 동족상잔의 비극이라는 것을 강조하였습니다. 영화의 시작과 끝에는 한국전쟁 당시의 실제 영상과 사진, 그리고 휴전협정의 내용이 나타나, 전쟁의 현실과 역사를 상기시켰습니다. 또한, 영화에서는 휴전협정이 막바지에 이를 무렵에도 고지전이 계속되었던 이유와 그에 따른 희생과 비용을 드러내었습니다. 영화에서는 전쟁의 무의미함과 비인도적인 면을 비판하고, 평화와 화해의 필요성을 강조하였습니다. 이러한 사회적 문제와 메시지는 영화의 깊이와 가치를 높여주었습니다.

역사적, 인간적, 사회적 측면에서 한국전쟁을 잘 표현하고, 전쟁의 참상과 비극, 그리고 평화와 화해의 중요성을 전하고 있으며, 한국전쟁에 대한 올바른 인식과 기억을 갖게 해주는 영화 "고지전"은 한국전쟁을 다룬 명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