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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북이 달린다] 송기태와 신창원, 조필성의 신비로운 여정, 그리고 우리에게 달리는 속도보다 중요한 것들

by hellodream 2024. 1. 30.

거북이 달린다

 

1. 미스터리와 모험이 만나는 신비로운 여정

영화 "거북이 달린다"는 이연우 감독이 제작한 2009년의 액션 코미디 영화입니다. 이 영화는 희대의 탈주범 송기태(정경호)와 그를 쫓는 시골 형사 조필성(김윤석)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제목은 이솝 우화의 토끼와 거북이에서 영감을 받았으며, 빠른 놈 위에 질긴 놈이라는 주제를 풍자적으로 다루고 있습니다.

이 영화는 미스터리와 모험이 만나는 신비로운 여정을 보여줍니다. 송기태는 전국을 농락한 범죄의 천재로, 어떤 상황에서도 빠르고 똑똑하게 탈출하는 방법을 찾아내는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는 여자친구가 살고 있는 예산이라는 시골마을에 숨어들게 됩니다. 조필성은 범죄율 0%를 자랑하는 시골마을 예산의 형사로, 본업보다는 소싸움이나 불법 티켓다방을 잡는 일에만 열중하는 평범한 삶을 살고 있습니다. 그는 아내와 딸들에게도 잘 해주지 못하며, 자신의 꿈과 적성을 잃어버린 듯 보입니다. 그러던 어느 날, 고급진 베팅 정보를 입수한 필성은 아내의 비상금을 몰래 걸고 큰 돈을 따게 됩니다. 그러나 그 돈은 어떤 괴한에 의해 절도 당하고, 그 돈을 훔쳐간 사람이 바로 전국을 떠들석하게 만든 희대의 탈주범 송기태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우연히 그의 흔적을 발견한 조필성은 자신의 명예와 돈을 되찾기 위해 송기태를 잡으려고 합니다.

하지만 조필성은 송기태의 놀라운 기술과 지능에 완전히 밀리게 되고, 그의 친구들과 함께 송기태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여러 가지 위험과 난관에 부딪히게 됩니다. 조필성은 송기태를 잡고 돈을 되찾기 위해 친구들과 함께 잠복수사에 나서지만, 송기태는 능수능란하게 조필성의 추격을 따돌리고 도망칩니다. 조필성은 자존심에 상처를 입고, 특공무술 관장에게 호신술을 배우기도 하지만, 송기태는 계속해서 조필성을 조롱하고 도발합니다. 그러나 조필성은 포기하지 않고, 송기태의 행방을 찾아내기 위해 끈질기게 노력하고, 결국에는 송기태의 약점을 발견하고 그를 꼬리를 잡게 됩니다.

 

 

2. 송기태와 신창원, 그리고 조필성

이연우 감독은 신창원사건이 일어난 당시, 그의 탈옥과 추격전에 대한 뉴스를 통해 신창원의 인생과 캐릭터에 흥미를 느꼈다고 합니다. 그는 신창원이 어떤 사람인지, 왜 그런 범죄를 저질렀는지, 그리고 그의 마음속에는 무엇이 있었는지 궁금해했고, 신창원사건을 영화로 만들기 위해 신창원에게 직접 편지를 써서 접촉을 시도하기까지 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신창원은 감독의 편지에 답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감독은 신창원의 침묵을 존중하면서도, 그의 이야기를 듣고 싶은 욕구는 점점 커져갔다고 합니다.

이연우 감독은 신창원사건을 단순히 범죄 스릴러로 만들지 않고, 코미디 요소를 넣어서 가볍고 재미있게 풀어내고 싶었했습니다. 그는 신창원의 탈옥과 추격전이 일종의 게임이나 놀이처럼 보였다고 말하기도 했고, 신창원이 범죄를 저지르면서도 삶의 즐거움을 찾았다고 생각했습니다.

감독은 신창원사건을 통해 가족의 의미와 사랑에 대해 생각해보고 싶었다고 합니다. 그는 신창원이 가족과의 관계에서 고통을 겪었고, 그로 인해 범죄의 길로 빠졌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는 신창원과 대조되는 캐릭터로, 가족을 위해 희생하는 시골 형사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그는 두 남자의 인생이 어떻게 다른지, 그리고 그들이 가족에게 무엇을 바라는지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또한 신창원사건이라는 실제 사건을 소재로 선택함으로써 현실과 허구, 상상력을 유기적으로 결합시켰습니다. 이는 감독이 단순한 모험이나 동화적인 요소 뿐만 아니라, 현실의 문제와 쟁점에도 주목하고자 한 의도로 해석됩니다. 이렇게 현실 사건을 기반으로 한 이야기는 관객들에게 더 깊은 감정적 공감을 일으키며, 현실과 상상이 교차하는 특별한 경험을 제공합니다.

 

 

3. 결말과 해석: 달리는 속도보다 중요한 것

감독은 인생의 진정한 가치는 자신의 목표와 신념을 위해 노력하고, 포기하지 않는 것이라는 것을 우리에게 보려주려 하고 있습니다. 영화에서 필성은 돈을 잃고, 아내와 딸에게 멀어지고, 형사직에서도 쫓겨나지만, 그는 송기태를 잡겠다는 목표를 버리지 않습니다. 그는 자신의 실수와 부족함을 인정하고, 더욱 열심히 훈련하고, 송기태의 행방을 찾아내기 위해 끊임없이 조사합니다. 그는 송기태와의 싸움에서도 쉽게 쓰러지지 않고, 끝까지 저항하고, 결국 승리합니다. 이렇게 필성은 자신의 목표와 신념을 위해 노력하고, 포기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반면에, 송기태는 인생의 진정한 가치를 잃어버린 캐릭터입니다. 송기태는 전과 17범의 범죄자로, 보상금 1억 원이 걸린 탈주범입니다. 그는 돈과 자유를 위해 범죄를 저지르고, 필성을 비롯한 수많은 사람들을 상처주고, 죽음에 이르게 합니다. 그는 자신의 죄를 회개하지 않고, 자신의 행위를 정당화하려고 합니다. 그는 필성과의 싸움에서도 비열하고 잔인한 방법을 사용하고, 결국 패배합니다. 이렇게 송기태는 인생의 진정한 가치를 모르고, 자신의 이기심과 욕심을 위해 살아가는 캐릭터입니다.

영화에서 필성은 자신의 목표와 신념을 위해 노력하고, 포기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며, 인생의 진정한 가치를 찾아가는 캐릭터입니다. 반면에, 송기태는 인생의 진정한 가치를 모르고, 자신의 이기심과 욕심을 위해 살아가는 캐릭터입니다. 이렇게 영화 "거북이 달린다"는 인생의 진정한 가치에 대해 생각하게 하는 영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영화는 거북이와 토끼의 우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송기태는 토끼에 비유되는 캐릭터로, 빠르고 똑똑하지만, 거만하고 게으른 캐릭터입니다. 송기태는 자신의 속도와 능력에 자만하며, 필성을 경시하고, 장난을 칩니다. 반면, 필성은 거북이에 비유되는 캐릭터로, 느리고 서투르지만, 겸손하고 끈기 있는 캐릭터입니다. 필성은 자신의 한계를 인정하며, 송기태를 존중하고, 진지하게 대합니다. 영화는 송기태와 필성의 대결을 통해, 거만하고 게으른 토끼가 결국 끈기 있는 거북이에게 지는 우화의 내용을 재현하며, 너무 빨라져버린 현재만을 살고있는 우리에게 느림의 미학에 관해 조용히 묻고 있습니다.